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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1 때 일이다.
강남에서 신도시로 이사 가고
그곳에서 고등학교 진학을 했다.
난 꿈을 잘 꾸지 않는다.
꿈을 꾸는데
기억을 못 하는 것이라고 하는 게 맞겠지만..
어느 날 잠에서 깨었는데 꿈이 생생히 기억났다.
국민학교 때 단짝이 꿈에 나왔었다.
꿈에서 뭘 했었는지는 지금은 기억이 나진 않지만..
국민학교 졸업 후
중학교를 서로 다른 곳으로 진학하며
한 번도 본적도, 소식도 들은 적이 없는 친구.
회상조차도 한 번 해보지 않은 친구.
그야말로 까맣게 잊고 있던 친구.
왜 갑자기 그 친구 꿈을 꾸었을까
그리고 왜 그 꿈이 생생히 기억나는 건지..
이상하다.
등교를 한다.
조례시간에 담임쌤이 전학생과 같이 들어온다.
앗 그 친구다!
담임쌤이 나가시고 바로 그 친구에게 다가가
너 □□이지?
하니.. '얜 뭐지?' 하는 표정으로 쳐다본다.
나야 나~
□□국민학교 □□□
우리 4학년, 5학년
같은 반 단짝이었자나!
그 친구도 기억이 났나 보다.
난 꿈에 그 친구를 보고 왔으니,
바로 어제 봤던 친구처럼 생생했지만,
그 친구는 오래전 기억이었겠지... ㅎㅎ
너무도 신기했다.
그리고 우린 고등학교에서도
또 내리 2년을 같은 반을 하며
단짝으로 지냈다.
그 친구 집에도 참 많이도 갔었다.
어떻게 그 친구가
우리 학교로
그것도 우리 반으로 전학을 오게 되었는지.
또 나는 왜 하필 그 전날
그 친구 꿈을 꾸었는지..
정말이지 신기했다.
이런 게 예지몽인가!
예지몽과 관련된 일화는
그 이후에도 내게 몇 번 더 있었다....
그러나 고2 때 우리 집이 대전으로 이사를 가며
우리의 인연은 거기서 끝나는 것 같았다.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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