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때문에 찍었던 mri에서 뜻밖의 매우 심한 부비동염이 발견되고,
동네 이비인후과를 찾았습니다. 양쪽 부비동 공간 외에도 코 위쪽 눈 사이 공간에도 염증이 차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게 두통의 원인일수 있다고 하네요.
대학병원 이비인후과 진료는 pcr 검사가 필요한데 아이가 심하게 거부했거든요.
이비인후과에서 mri를 보시고, 항생제를 처방합니다.
매일같이 코세척도 열심히 합니다.
한달 뒤 이비인후과에서 ct를 찍어보았는데, 차도가 없다고 합니다.
진료의뢰서를 써줄테니 대학병원에 가서 수술을 해야 한답니다.
수술이라니 아이도 저도 겁이 덜컥 납니다.
아이가 울 것만 같은 얼굴로 수술하기 싫다고 합니다.
다시 진료실에 들어가서 다른 방법이 없을지 문의드립니다.
여기선 수술이 안되는지..
수술을 하는데, 성인이 아니라서 안된답니다. 미성년자는 대학병원에서 해야한다구요.
약을 바꾸거나 약을 좀 더 먹는 방법을 없을까 문의드리니, 성인이면 3개월까지도 항생제를 먹기도 하지만,
저희 아이는 한달을 약을 먹었는데 거의 차도가 없어서 약이 의미가 없다고 합니다.
대학병원으로 옮기면, 거기서 또 다른 판단을 할 수 도 있으니 일단 가보랍니다.
아이가 너무 무서워한다고 하니, 그럼 급한건 아니니 약은 끊고 2주 뒤에 다시 경과 보러 오라고 하십니다.
그 길로 자주 가는 한의원에 가서 진료를 받고 한약을 지었습니다.
한약을 열심히 먹고 코세척을 더 열심히 하고 2주 뒤 기대감과 함께 이비인후과에 갔습니다.
살짝 줄었지만, 아직도 별 차인 없다고 합니다.
2주뒤에 ct 찍고 결정하자고 하십니다.
이제 정말 수술밖에 없는건가... 아이가 안쓰럽고.. 걱정되었습니다.
코세척해도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고, 식염수만 나온다고 코세척에 회의적인 아이 때문에
유튜브에서 코세척 방법을 한 번 검색해 보았습니다.
그러다 발견한 영상 하나...
부비동염 코세척은 일반 코세척 방법과 달랐습니다...
그동안 찾아본 코세척 방법과 병원에서 몇 차례 물어서 안내받은 방법들은 이렇지 않았었습니다.
영상을 보고, 아이에게도 보여주고, 코세척 방법을 바꾸니...
코세척할 때 부비동에 압력이 느껴진다고 하고, 누렇게 같이 빠져나옵니다.
2주 뒤 방문한 이비인후과에서 쌤이 깜짝 놀라십니다.
부비동염이 거의 다 사라졌습니다.
코세척방법을 바꿨다고 말씀 드렸더니 쌤도 신기해 하셨습니다.
정말이지... 수술과.. 그 후 회복과정을 아이가 겪을 걸 생각하면 너무 걱정되었는데,
코세척으로 해결되어 너무 감사했습니다.
혹시 부비동염으로 고생중인 분을 위해 포스팅 남겨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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