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다반사

유방암은 쉬운 암일까? 생존율이 높으면 치료 과정도 쉬운 걸까?

by ANIM 2022. 9. 17.
반응형

 

 

지난 3월 동생이 가슴에 딱딱한게 만져진다면서 검사를 하곤 걱정을 하며 전화가 왔었습니다.

에이~ 물혹일꺼야~ 아무것도 아닐꺼야~ 하며 토닥토닥.. 해주었지만..

저도 너무 가슴을 졸이며 결과를 기다렸습니다.

일주일 뒤 전화 대신 카톡 메세지가 왔습니다.

 

'언니, 나 유방암이래..

나 대신 서울**병원 예약 좀 해줘.

난 자꾸 눈물이 나서 말을 못하겠어서..'

 

전화를 해보았지만 동생은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눈물이 나서 말을 못하겠다면서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주변에 물어 물어 유방암쪽 명의를 찾아보고, 예약을 하려 했으나..

그분은 다른 곳으로 옮길 예정이라고 추가 환자는 받고 있지 않으시다네요...

 

젊은 사람은 일단 빨리 치료를 시작하는게 좋다는 조언에 따라

일단 가장 빨리 예약 가능한 의사쌤께로 바로 그 다음주로 예약했습니다.

 

서울로 진료 보러 올라오는 날 가려고 했는데,

어차피 보호자도 한 명 밖에 들어가지 못한다고 동생이 오지 말라고 극구 말렸습니다.

동생은 제부와 함께 첫 진료를 받고,

입원 검사 일정을 잡았습니다.

 

.

.

.

 

그렇게 벌써 6개월이 흘렀습니다.

 

선항암을 했던 동생은 추석연휴가 있던 주에 수술을 했습니다.

선항암을 통해 암이 다 없어졌기를 바랬지만..

암 세포가 남아있어 방사선치료 후에 후항암까지 잡혔습니다...

 

그 힘든 과정을 또 거쳐야 한다니

너무 안타깝습니다.

 

 

 

동생은 유방암 투병을 하며

관련 내용을 블로그에 작성을 했다고 합니다.

치료 과정이나 비용, 준비물 등이 적혀있으니

궁금하신 분은 아래 블로그에 방문하시면 도움이 될 수 있을것 같습니다.

 

 

 

https://bowoo81.tistory.com/

 

bowoo

내가 방심한 사이에 유방암이란 놈이 찾아왔다

bowoo81.tistory.com

 

 

 

내 가족이 암에 걸려보니..

암이 얼마나 지독한 놈인지..

항암이 얼마나 힘든 과정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유방암, 그건 암도 아니래~'

'생존율도 높대~'

 

그건 다 남의 이야기일 때 가능한 얘기들이었습니다.

 

유방암도 암이고,

항암은 똑같이 힘들며..

림프절이 가까이 있어 온몸으로의 전이를 걱정해야 하는..

재발율도 높은 무서운 암일 뿐이었습니다.

 

 

 

아이들 때문에 더 슬퍼하는 동생을 보며,

어린 아이들을 두고 항암치료를 견디어 가는 동생이 참 안쓰럽습니다.

 

 

 

이제 다음달이면 방사선 치료를 위해 한 달 정도 저희집에 머무르게 될텐데,

힘들겠지만 그래도 덜 아프고 치료가 끝나면 좋겠습니다.

반응형

댓글